지난해 이맘때쯤 상담하셨던 분이 생각납니다.
치킨집을 3년 하셨는데, 배달앱 하나 붙으면서 매출이 갑자기 올랐거든요.
그런데 연초에 세무서에서 편지 한 장이 왔대요.
'일반과세자 전환 안내.'
처음엔 무슨 뜻인지 몰라서 그냥 넘겼다고요. 그게 실수의 시작이었습니다.
이런 걱정,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?
"간이에서 일반으로 바뀌면 세금이 얼마나 더 나오는 건지 감도 안 온다."
"세금계산서를 직접 발행해야 한다는데, 어떻게 하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."
"이걸 모르고 그냥 전이랑 똑같이 신고했다가 나중에 가산세 나오는 거 아닐까?"
이 세 가지가 전환 초기에 가장 많이 들어오는 질문이에요.
근데 솔직히 말씀드리면, 이 세 가지 다 몰라도 이상한 게 아니에요.
간이과세자로 몇 년 버티다 보면 부가세를 거의 신경 안 쓰게 되거든요.
그러다 갑자기 전환 통보를 받으면 당연히 당황스럽죠. =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.
1. 간이과세자와 일반과세자, 뭐가 다른 건가요
일단 가장 큰 차이는 부가세 계산 방식이에요.
간이과세자는 매출의 일정 비율(업종별 1.5~4%)만 납부하면 됩니다.
반면 일반과세자는 매출세액(10%)에서 매입세액을 빼서 납부해요.
즉, 간이는 "매출의 몇 %"고, 일반은 "매출세액 - 매입세액"이에요.
사업 규모가 커질수록 매입도 늘기 때문에 실제 납부액이 크게 차이 나는 경우도 있고, 반대로 비슷한 경우도 있어요. 매입이 적은 업종은 전환 후 부담이 확 느는 경향이 있습니다.
전환 기준은 연 매출 8,000만원이에요. (2024년 기준, 변경될 수 있으니 확인 필요)
전년도 매출이 8천을 넘으면, 그 다음 해 7월 1일부터 일반과세자가 됩니다.
갑자기 1월 1일부터 바뀌는 게 아니에요.
이걸 모르고 1월부터 일반과세자처럼 세금계산서 발행해야 한다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. =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.
2. 세금계산서, 이제 발행해야 합니다
일반과세자가 되면 달라지는 것 중 실제로 제일 번거로운 게 세금계산서예요.
간이과세자 때는 세금계산서 발행 의무가 없었어요.
근데 일반과세자가 되면 사업자 거래처에는 반드시 발행해야 해요.
발행 안 하면 공급가액의 2% 가산세가 붙습니다.
개인 소비자한테는 안 해도 되는데, B2B 거래가 있는 업종은 꼭 챙겨야 해요.
세금계산서는 국세청 홈택스에서 전자 발행합니다.
처음 해보시는 분들은 홈택스 로그인부터 헷갈리실 수 있어요. ^^;
공인인증서(공동인증서)가 필요하고, 발행 메뉴는 [조회/발급 > 세금계산서 > 발급] 순서로 들어가면 돼요.
발급 후에는 공급받는 쪽 이메일로 자동 전송됩니다.
이게 익숙해지면 5분도 안 걸리는데, 처음엔 30분씩 헤매는 분들도 많아요. ㅎㅎ
3. 부가세 신고가 연 2회로 늘어납니다
간이과세자는 부가세 신고를 1년에 한 번만 해요. (1월 말)
일반과세자는 1년에 두 번입니다. 1기(1~6월분 → 7월 신고), 2기(7~12월분 → 다음해 1월 신고).
여기에 간이세금계산서 등 중간 예납까지 더해지면 행정 업무가 꽤 늘어요.
일반과세자 첫 해에 신고 시기를 놓치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. =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.
신고 기한을 하루라도 넘기면 무신고 가산세(20%)가 붙어요.
납부가 늦으면 납부지연 가산세도 따로 붙고요.
처음 일반과세자가 되는 해에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맞는 분들이 있어요.
"아 맞다" 하고 늦게 신고하셨다가 가산세 고지서를 보고 놀라시는 케이스예요.
전환 직후 세무사한테 바로 물어볼 수 있는 한 마디
세무사 사무소에 전화하실 때 이렇게 말씀하시면 됩니다.
"저 이번에 간이에서 일반으로 바뀐 것 같은데요, 언제부터 세금계산서 발행해야 하고 부가세 신고는 언제 처음으로 하면 되나요?"
이 한 마디면 충분해요.
이 질문에 "전환일과 첫 신고 시기, 세금계산서 발행 대상 여부를 먼저 확인해드리겠습니다"라고 하는 곳이 제대로 된 곳이에요.
"홈택스에서 확인해보세요"라고 넘기는 곳은 좀 곤란한 거고요.
저희는 전환 시점부터 첫 신고까지 같이 챙겨드려요.
번호는 1833-7222예요.
마무리하며 - 처음 세금계산서 발행했을 때
저도 사무소 운영하면서 처음으로 세금계산서를 발행했을 때 얘기를 잠깐 하면요.
세무사인데도 처음에 홈택스에서 발급 메뉴가 어디 있는지 찾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. ^^a
알고 보면 아무것도 아닌데, 처음 화면을 마주하면 뭔가 낯선 느낌 있잖아요.
그게 당연한 거예요.
처음 해보는 건 다 낯설고, 실수도 나올 수 있어요.
다만 그 낯섦이 "몰라서 넘겨버리는 것"으로 이어지면 나중에 가산세로 돌아오거든요.
간이에서 일반으로 넘어가는 시점은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해요.
그 성장이 세금 가산세로 갉아먹히지 않았으면 해서 이 글을 씁니다.
이 글이 전환 초기에 헷갈리셨던 분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.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
궁금하신 점은 댓글이나 전화로 편하게 물어보세요, 아는 선에서 다 답해드릴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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